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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정부 차원 규제 개선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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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정부 차원 규제 개선이 관건이다"

대전시, 국회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 국제세미나…전문가들 "국비 지원 등 제도 뒷받침 필요" 한목소리

▲대전시와 윤재옥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교통공사 주관으로 11일 국회에서 열린 '도시교통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 국제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규제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대전시

대전시는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도시교통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교통수단(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와 제도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가수원4~유성온천4 총 6.2㎞ 구간에 내년 연말을 목표로 무궤도 차량시스템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상용화된 사례가 없었던 만큼 규제를 개선하고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

이와같은 과제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시와 윤재옥(국민의힘·대구 달서구을)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교통공사가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대한교통학회,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교통 분야 전문가와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장우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궤도 굴절 차량시스템은 국내에서 도입되지 않았지만, 버스전용차로에 신호 체계만 정비하면 바로 도입할 수 있다"며 "대전시는 올해 정책 결정 후 내년에 시범사업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교통 시스템이 혁명적으로 바뀌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재옥 의원도 개회사에서 "도시 행정에 있어서 대중교통은 공통의 관심사고 숙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는 무궤도 차량시스템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도적 과제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전시의 무궤도 차량시스템 도입이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 활성화에 있어 훌륭한 선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신교통수단이 대전에서 안착한다면, 다른 도시에서도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광위는 법령과 규제 개선 그리고 규제샌드박스를 통해서 신교통수단 활성화의 트리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1부 주제 발표에서 대중교통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그레엄 커리 호주 모나쉬 대학 교수는 "신교통수단은 경전철과 유사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현저히 저렴한 건설비용, 낮은 차량 구입비, 짧은 건설 기간 등의 장점을 갖춰 호주에서도 많은 관심과 논의가 있다"며 "대전시의 시범사업은 운영 계획을 잘 수립한다면 낮은 리스크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은 "신교통수단 도입 타당성을 대전 3호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적용한 결과 트램 대비 경제성(B/C) 역시 0.55에서 1.34로 대폭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교통수단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시철도에 준하는 국비 확보와 차량 내구연한에 대한 기준 변경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부 토론에서 김기용 한국교통안전공단 모빌리티정책처장은 "'철도보다 편리하게, 버스보다 쾌적하게'라는 슬로건이 신교통수단의 강점인 만큼 기존 교통 시스템이 겪고 있는 교통 혼잡, 서비스 질적 문제의 대안으로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난관이 있다. 유지관리, 면허 제도, 모듈 길이 등 포괄적으로 문제를 검토해서 대전에서 다른 지자체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전략사업실장은 "신교통수단(TRT)은 트램과 버스, 도시철도의 강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비상 상황 대처 능력과 환승이 용이한데, 전 세계적으로 신교통수단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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