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도내 친환경 감자 재배단지에서 수집한 감자 바이러스병 등 5종의 병원균에 대해 방제기술 연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친환경 감자는 학교급식 농산물 중 출하량 1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작목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 탓에 시들음병, 역병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병원균은 전파속도가 빨라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도 농기원은 병원균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양주와 양평 등 재배단지에서 봄감자 병원균을 수집했다.
확인된 균은 크게 5종으로 △바이러스병 △역병 △반쪽시들음병 △시들음병 △더뎅이병 등이다.
이 가운데 감자 바이러스병이 3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바이러스병에 걸린 감자는 칼로 도려낸 듯 갈라지는 열개 현상이 나타난다.
감자 바이러스의 주요 원인은 감염된 씨감자 사용이나 복숭아혹진딧물 같은 곤충 매개체다.
이에 도 농기원은 씨감자 파종 전 병해충을 막아줄 소독제를 개발하고 정향추출물, 유황 등 유기농업자재를 선발하고 농가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최병열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자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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