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는 1일 오전 11시 춘천캠퍼스 연적지에 위치한 추모비에서 ‘고 이희령·최경애 부부 제4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
이날 추모식은 정재연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고 이희령·최경애 부부의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사업 보고 ▲장학증서 수여 ▲묵념 ▲추모비문 낭독 ▲추념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재연 총장과 유가족들은 ▲바이오자원환경학전공(4명) ▲생명과학과(4명) ▲학군단 후보생(9명) 등 모두 1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고인의 뜻을 본받아 지역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원대학교 농화학과 동문인 고 이희령 대령(당시 38세)은 1983년 9월 1일 미국에서 국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당시 탑승한 대한항공 소속 보잉 747여객기가 구소련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되면서, 부인 최경애 여사를 비롯한 두 자녀와 함께 안타깝게 희생됐다.
이듬해, 고인의 유족은 아들 내외 생전의 뜻을 기리고자 사고 보상금으로 받은 20만 달러(당시 1억 6700여만원)를 대학에 전액 희사했다.
이에 강원대학교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를 설립하고, 교내 연적지에 추모비를 건립한 이후 매년 9월 1일에 추모식을 엄수해 오고 있다.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는 설립 이후 41여년간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수여한 장학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659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6억 2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정재연 총장은 “고 이희령 대령과 최경애 여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우리대학의 자랑이자,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두 분의 뜻을 기려 학생들이 지역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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