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완강한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김교수는 29일 공개된 <시사저널> 유튜브 방송 <시사끝짱>에 출연해 지난 4월 10일 총선 직후 김건희 영부인과 57분가량 통한 내용 일부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나도 김건희 여사하고 통화할 때 그 얘기를 했거든. 아니 2000 명이란 정원에, 정수에 왜 이렇게 집착하느냐. 도대체 왜 나왔냐. 2000이라는 숫자가. 무리한 거라고 내가 계속 얘기했다"며 "그랬는데도 (김건희 영부인이) 그 부분은 굉장히 뭐랄까 완강하더라. 이거 뭐 과학적으로 뭐 된 거고. 블라블라블라 얘기하는데"라고 말했다.
현재 시사저널 유튜브에서는 해당 발언 부분이 편집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C는 이날 진 교수의 해당 음성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다.
진 교수는 이어 "대통령 주위에도 많은 의사들이 있지 않겠느냐"며 "이들이 얘기를 하기만 해도 대통령이 불같이 격노를 하기 때문에 아예 말도 못 꺼내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브리핑 자리에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의대 증원 2천명을 고수할 게 아니라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식으로 타협점을 찾자고 한다. 관련한 입장과 갈등 타개 대책이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이미 4월 1일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때 다 말씀드린 것이다. 의사 증원 문제를 우리가 일방적 정한 게 아니다. 여러분 몇 년 동안 신문 기사 보시라. 계속 의료개혁 필요하고, 의사 부족하다는 기사가 계속 났다. 그리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이것이 핵심적 어젠다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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