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이동통신 핵심 기술 개발 착수…대용량·초정밀 기술로 미래 선도

ETRI, 무선액세스 및 이동 무선백홀 기술 개발 통해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 서비스 실현 기대

▲ ETRI 연구진이 무선액세스 공통 플랫폼, 무선백홀 시험 장비를 운용하며 송수신 신호 파형과 스펙트럼 등을 분석하고 있다 ⓒ ETRI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대용량·초정밀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미래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을 선점해 이동통신 강국으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하 ETRI)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대용량·초정밀 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무선액세스 및 이동 무선백홀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두 기술은 차세대 6G 통신의 핵심인 초연결, 초저지연, 초고속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 기술로 여겨진다.

무선액세스 기술은 다양한 무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절대시간동기를 제공하고,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고속의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며, 재전송으로 인한 지연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반면, 이동 무선백홀 기술은 중앙 네트워크와 기지국, 액세스 포인트를 이동 무선으로 연결해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차세대 6G 통신 서비스에서 요구되는 초정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무선액세스 기술이 필수적이다. 절대시간동기는 모든 기기가 동일한 시각을 유지하도록 하여 통신 네트워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디지털 트윈 등에서 빠르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

기존 4G 이동통신에서는 절대시간동기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5G와 6G 통신에서는 기기 간 동시 작업 및 협력이 필요한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유선 기반의 동기 방식은 서브-나노초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반면, 무선 방식은 마이크로초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정밀하고 안정적인 무선액세스 기술 개발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의 등장으로 향후 10년 내에 이동통신망에서 단말당 최대 5~10Gbps의 데이터 전송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100Gbps 이상의 기지국 용량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무선백홀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TRI 연구진은 대용량, 초정밀 무선액세스 및 이동 무선백홀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기존의 데이터 전송 중심 기술에서 벗어나 보장형 초정밀 서비스 구현을 위한 절대시간동기, 다이버시티, 신파형, 다중안테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ETRI는 이러한 기술들의 개념증명(PoC)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3GPP 이동통신 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표준화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절대시간동기 분야에서 개발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아 SCIE 저널 ‘IEEE IoT-J’에 게재되었다.

ETRI 6G무선방식연구실의 고영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6G 이동통신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초정밀, 대용량 핵심 기술을 개발해 이동통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