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육상 양식장이 연일 지속되는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긴급 재난관리기금이 투입된다.
제주지역은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제주 북부에 39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수온으로 인한 육상양식장 광어(넙치) 피해가 확산되자 재난관리기금으로 액화산소 구입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양식수산물재해보험(고수온 특약)에 가입한 육상양식장 93곳이며, 총 11억 1600만 원이 지원된다.
육상양식장은 고수온 시기 사육수의 용존산소 감소로 인한 광어 폐사를 막기 위해 다량의 액화산소를 투입한다.
제주도는 그동안 고수온 현상이 종료된 후에 피해조사 결과를 심의했으나, 앞으로는 고수온 기간 중 수시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10일 고수온 피해를 입은 육상양식장 민생투어 자리에서 “양식생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액화산소가 현장에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번 재난관리기금 투입은 후속 조치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서부지역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광어 폐사가 다량 발생하고 있어 양식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액화산소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며 “피해를 입은 양식장들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피해조사결과 심의를 수시로 개최해 재해보험금 지급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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