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 메카'를 꿈꾸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레드바이오 유망기업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익산시는 21일 시청에서 레드바이오 기업 △싱귤래리티바이오텍㈜ △㈜프로메타바이오 △㈜바스젠바이오 △에이템즈㈜와 각각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범용성 세포치료제와 신약 개발, 재생의료 분야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어 익산 바이오산업 메카 육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 산업'은 그린(Green: 농업·식품)과 화이트(White: 환경·에너지) 외에 레드(Red: 의료·제약) 바이오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레드바이오'는 질병극복과 건강증진을 위해 연구하는 생명과학기술 분야로, 각종 질병연구와 신약개발, 미래의료서비스, 의료기기 등을 연구하고 산업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싱귤래리티바이오텍㈜는 망막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이다. 모든 유전성 망막질환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범용성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메타바이오는 차세대 질량분석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혈액분석을 통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병원 방문없이 집에서 간단한 채혈로 단백체·대사체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을 수 메디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바스젠바이오는 한국인 혈액 기반 바이오뱅크(K-Biobank) 독점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77만 명 이상의 유전체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신약개발의 시작점이자 핵심인 타깃을 발굴하는 기업이다.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바이오뱅크 기반의 자료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에이템즈㈜는 퇴행성·난치성 조직결손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첨단 재생의료 기업이다. 조직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치료효과가 뛰어난 줄기세포를 활용해 재생의료치료제와 바이오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레드바이오 기업 4개사는 원광대학교에 사무실과 연구실을 갖추고 도내 연구기관, 대학병원과 협력해 레드바이오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총 45억 원을 투자하고 4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익산으로 몰려오는 것은 관련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데다 식품 등 연계산업이 활성화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정헌율 익산시장의 미래 신산업 육성 의지가 견고하고 대학 등 연구기반도 튼실하게 확보하고 있는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익산시는 투자기업이 세계적인 바이오 분야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협약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박효순 싱귤래리티바이오텍㈜ 사업개발이사, 염정훈 ㈜프로메타바이오 대표이사, 김호 ㈜바스젠바이오 대표이사, 김형용 에이템즈㈜ 본부장이 참석했다.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광대가 추진하고 있는 생명산업의 글로벌 거점대학을 비롯해 지역 핵심사업인 바이오산업 육성 가속화에 따른 도약이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익산 투자를 결정해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바이오 선도 기업들이 익산에 투자하면서 익산시의 핵심사업이자 미래먹거리 산업인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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