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8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재선출된 직후 제안한 여야 당대표 회담이 오는 25일 열릴 전망이다.
이 대표 측 이해식 비서실장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는 25일 오후 3시 한 대표와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언론 공지를 통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상대적으로 독립된, 수평적인 당정관계를 끌고가고 있는지 상당한 의구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생이 어려운 (때에)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도 회담 성격을 "민생을 위한 회담"으로 규정하며 "상세 의제는 실무진 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 이 실장도 "구체적 의제와 배석자는 후속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두 대표가 일정이 바빠 조율하다 보니 25일밖에 없어서 불가피하게 일요일에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재선출된 후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님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대표 회담을 제안한다.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고 했다.
이에 이튿날인 이날 오전 한 대표가 이 대표의 회담 제의에 "대단히 환영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자"고 호응하고 나오면서 바로 회담이 성사됐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회동은 현재로서는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부터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이 이 신임 대표에게 대통령 명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며 "오늘은 일단 (전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요청한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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