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 논란'을 두고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건국절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왜 지금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벌어지는지, 국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납득하기 힘들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변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역사관' 논란으로 광복회 등 국가유공자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형석 관장 임명 철회는 없다는 의지를 굳힌 셈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형석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직접 찾아가 "건국절 추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은 김 관장의 전반적인 '역사관' 등을 들어 독립기념관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8·15 광복절 경축식 행사 불참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김 관장 임명울 둘러싼 논란을 "불필요한 이념 논쟁"으로 치부했지만, 과거엔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국가에 정치적 지향점과 국가가 지향해야 될 가치는 또 어떠냐,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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