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특성화고노조)가 특성화고등학교의 각종 문제들의 원인에 대한 분석 및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제3회 특성화고 사회참여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12일 경기특성화고노조에 따르면 전날(11일) 열린 이번 대회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하고, 행동하고, 정책으로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내 특성화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대회에서는 현장실습·고졸일자리·양질의 전공교육·특성화고 예산 등을 주제로 총 5개 팀이 참가해 각 주제별 문제에 대한 분석과 대안 마련 및 실천 활동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각 발표에 대한 평가는 박효진 삶을 가꾸는 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와 도승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 및 이겨레 민주노총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최우수상은 ‘양질의 전공교육’을 주제로 한 양질팀이 수상했다.
양질팀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서 양질의 전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의 원인으로 ‘교사 인력의 부족’과 ‘실습 물품 부족’을 꼽은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원 증대 및 교사 연수 지원 △실습 장비에 대한 교육청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우수상은 ‘노동인권’을 주제로 한 노동인권팀과 ‘고졸일자리’를 주제로 한 이쿠죠팀이 받았다.
먼저 노동인권팀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들이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산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현장실습생 노동자성 보장 △기업 파견시 기업의 규정 및 산재사고 여부 공개 △현장실습 업체 불시 검문 △현장실습결과보고서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쿠죠팀은 고졸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동일노동·동일임금 △업무능력 평가제 △회사 사원들의 적응 교육 활성화 등에 대한 교육당국의 실행을 요구했다.
장려상은 ‘특성화고 예산’과 ‘고졸일자리’를 주제로 한 예산잡자팀과 특일지팀에게 수여됐다.
예산잡자팀은 특성화고 재학생 42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느끼는 특성화고 예산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학교 시설 및 실습 물품의 노후화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며 특성화고생 자격증 지원금에 대한 교육당국의 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일지팀은 "앞선 여러 정부에서도 여러 기업에 고졸일자리를 필수로 요구했지만, 여전히 고졸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라며 고졸일자리의 확대 정책이 아닌, 공공기관의 고졸일자리 개선을 정책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신수연 지부장은 "이번 발표대회를 통해 특성화고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자신이 겪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의 권리와 안전을 위해 스스로 목소리 내는 사회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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