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개교한지 90년 된 소규모 학교에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을 건립한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처인구 이동읍 용천초등학교에서 학교복합시설(수영장) 건립 공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용천초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 4월 ‘송전국민학교 부설 적동 간이학교’로 개교한 이후 1944년 4월 ‘적동국민학교’와 1947년 11월 ‘용천국민학교’ 및 1996년 ‘용천초등학교’로 교명 변경을 거치는 등 90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그러나 지역 인구감소로 인해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현재는 전교생이 244명(올 3월 4일 기준)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로,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 여건상 다양한 교육활동에 어려움마저 겪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시는 용천초 내에 이동읍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용인교육지원청과 협력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경기도 학교수영장 증축사업 공모’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에서 1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4월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를 통해 36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는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1800㎡ 규모의 학교복합시설 안에 길이 25m의 정규 레인 5개와 15m의 유아풀 레인 2개 등을 갖춘 수영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6년 2월 준공이 목표로, 이를 위해 용인교육지원청은 이달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오는 11월까지 시공사를 선정해 올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수영장이 건설되면 직접 운영을 맡아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 이외 시간대에 지역 시민들에게 개방해 건강 증진을 위한 여가시설로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용천초 인근에 1만6000세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 신도시인 이동읍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해당 시설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동읍 시민과 학생들에게 문화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 끝에 수영장을 포함한 학교복합시설 건립 예산 146억 원을 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에서 확보했다"며 "시민들이 수영장을 하루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과 적극 협의하며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