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이 후반기 상임위 구성 등 논란과 관련한 사과 발언을 했만 진정성이 없는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장은 31일 오전 열린 의원 전체 간담회 상위임 활동 보고 전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의회 운영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소통으로 더 나은 의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김 의장의 이날 사과 발언을 두고 집행부(포항시)와 인사 파행과 관련해서는 입을 닫아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날 김 의장의 사과 발언 후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상민 의원과 개혁신당 김성조 의원이 문제 삼으며, 소통을 강조한 김 의장의 발언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김상민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한 점을 감사드리지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은 국민의힘 의원으로 구성됐다”며 “더불어민주당 등 의원 배제는 절차상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보임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정 약속”을 주문했다.
이에 김 의장은 “오는 9월 열리는 임시회 때 사보임을 통해 그렇게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달 초 제9대 후반기 의장 시작과 함께 포항시와 합의한 공무원 인사와 의장 직권으로 운영 위원장 구성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김일만 의장은 지난 6월 전반기 부의장 역임 시 집행부(포항시)와 공무원 의회 파견을 두고 명단을 사전에 합의하고도 수일이 지난 시점에 특정 직원 A사무관(과장)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포항시 인사 전체가 차질을 빛었다.
또한 김 의장은 A사무관을 파견하지 않는다면 2개 위원회 공무원 파견도 받지 않겠다고 해 후반기 포항시 공무원 파견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일만 의장이 특정인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지 않았냐는 의혹이 공공연하게 시중에 돌면서 사실 여부를 밝혀야 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시민 B씨와 C씨는 의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는 김일만 의장을 향해 최근 잘못된 의회 운영에 대해 향의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 포항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의원 일동은 지난 성명서를 내고 시의장의 직권남용을 중단하고 의회 정상화를 촉구한 바 있다.
시민 A씨는 “김일만 의장이 특정 공무원을 의회 파견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관계 확인으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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