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에 지난 22대 총선에서 처음 정치에 입문한 신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선출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7일 오후 벡스코에서 제1차 정기당원대회를 열고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투표 결과 기호 1번 이 후보가 53.20%의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이재성·변성완·최택용·박성현(기호 순) 등 4명이 경선을 벌였으나 새롭게 도입된 선호투표 방식에 따라 집계 결과는 이 후보와 변 후보만 공개됐다.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에는 권리당원 선거인수 2만9785명 중 1만5047명(투표율 50.52%), 전국대의원 813명 중 667명(투표율 82.04%)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이 후보가 권리당원 8942표(득표율 59.45%), 대의원 188표(득표율 28.19%)를 얻어 최종 53.20%의 득표율로 과반을 넘겼다.
변 후보는 권리당원 6101표(득표율 40.55%), 대의원 479표(71.81%)를 얻어 최종 득표율 46.80%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당선되지는 못했다.
대의원에서는 변 후보가 70%가 넘는 득표를 했으나 이번 경선 기준이 대의원 20%, 권리당원 80% 비율로 적용되어 권리당원의 표를 더 많이 얻은 이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당선 연설에서 이 신임 시당위원장은 "정치 시작 7개월된 저에게 부산시당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역동적인 세상의 기반을 부산 민주당이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이재명과 함께 정권 교체 반드시 이루는 부산 민주당의 초석을 만들어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신임 시당위원장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인재 2호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비례대표나 수도권 출마를 거부하고 고향인 부산 사하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지역위원장 맡고 있다.
그는 부산에서 초·중·고교(동일초, 부산서중, 부산중앙고)를 나온 뒤 포항공대와 부산 고신의대를 거쳐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엔씨소프트 전무, 엔씨소프트서비스 대표, NC문화재단 전무 등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15년간 임원을 지내는 등 IT전문가다.
자신의 공약으로 당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한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 선출, 18개 지역위원회에 당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부산시당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의 정책 연구개발 강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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