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재산을 축소해 신고한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이상식(경기 용인갑)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먼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혐의와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처제와 비서관에 대해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어젯밤 모두 기각됐다"며 "방어권 차원에서 이뤄진 개별적·돌발적 행위에 대해 미리 계획된 조직적 증거인멸로 프레임을 짜고, 세 아이의 엄마와 갓 서른을 넘긴 청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비열하고 무자비한 윤석열 정권의 경찰과 검찰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반론권도 주어지지 않은 채 국민의힘의 고발내용만 부각해 영장청구와 소환조사 등 선정적 제목으로 보도되고, 수사기관에서만 알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실시간으로 중계하듯 보도되는 일을 직접 체험했다"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로, 책임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다. 언론개혁의 당위성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저는 제기된 혐의 앞에 당당하다"며 "어제 낮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추가적인 수사가 있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야당 정치인 옭아매기식으로 제기되는 국민의힘 행안위 의원들의 행안위 사퇴 요구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야당 죽이기에만 올인하는 폭압적인 윤석열 정권에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재산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국민의힘에 의해 고발돼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의원의 배우자 갤러리를 압수 수색할 당시 노트북을 은닉하려 했다는 혐의로 이 의원의 처제 A씨와 비서관 B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가 제출됐고 경위를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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