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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사망사고'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 악성 민원에 공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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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사망사고'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 악성 민원에 공사 차질

보상금 합의 못한 일부 상인들 200여 건 민원제기로 철거작업 지연 우려

아파트 신축 중 붕괴사고로 6명의 사망자가 나온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이 악성 민원들로 인해 철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재시공이 지연돼 입주가 늦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24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서구 화정아이파크 8개동 전체에 대한 철거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서구청과 서부경찰서 등에 현재까지 200여건이 넘게 접수됐다.

민원은 공사현장 몇 명 상인들이 제기하고 있으며 주로 비산수·분진·소음 피해 호소다. 이외에도 도로 보수, 게이트 진출입로 파손 정비,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에 따른 부설주차장 확보 요청,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이 있다.

민원 제기는 피해 합의를 아직 보지 못한 인근 상가 주인들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금에 불만을 가진 미합의 상가 상인들의 계속된 민원제기로 철거공사는 하루에도 수차례 중단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현장 주변에 87개 상가 가운데 80개 상가가 합의를 마쳤으나 7곳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건설사 측은 보상금을 공탁해 둔 상태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프레시안(김보현)

입주 예정자들은 붕괴사고로 한 차례 입주 연기된 아파트가 악성 민원으로 또 다시 입주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업체 측에 따르면 현재 철거공사는 75%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말 목표인 철거작업은 내년 초에나 완료될 전망이다.

이승엽 예비입주자협의회 대표는 "민원이 주로 공사 방해와 ·입주 지연이 목적이라 민원 제기할 때마다 고통스럽다"며 "처음에는 상인들도 같은 피해자라고 생각해 현장에 적극 대응해달라고 했지만, 지금 보면 너무 악의적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어 "공사 일정이 민원 때문에 늦어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상인들은 재건축을 반대한다는데 우리는 집을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공사현장 주변에는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와 금호하이빌아파트 입주자대표회 등 명의로 악성민원 근절 현수막들을 게첨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민원을 제기한 상인들은 주로 소음과 분진 공사현장 주변에서 어떤 행정적 절차를 미이행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소음과 분진 예방대책을 충분히 하고 있지만 공사 성격상 소음과 분진이 없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합의한 상인분들과 형평성을 고려해 합의를 미룬 상인들에게 보상금을 더 지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월 11일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아파트 201동 38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8층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돼 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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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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