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에 위치한 고운사(孤雲寺) ‘가운루(駕雲樓)’가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됐다.
17일 의성군에 따르면 고운사는 681년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 16교구 본사다.
이번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는 최치원이 승려 여지, 여사와 함께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운루는 올해 4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와 지난달 건축분과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17일 보물로 지정됐다.
가운루는 계곡을 가로질러 배치한 사찰 누각 중 가장 큰 규모의 누각으로 지형의 높낮이 차이를 기둥의 높이와 간격 너비로 해결하는 구조 형식으로 기존 사찰 누각과는 다른 방식을 띄고 있다.
건축분과문화유산위원회 심의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루고 조선 중·후기 건축 양식이 잘 남아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고운사에는 이미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과 석조여래좌상이 있고 우화루, 일주문, 아미타불회도, 천수관음보살도 등이 국가문화유산으로 심의 중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보물 지정은 고운사 가운루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며 “앞으로도 가운루가 잘 보존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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