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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첫 직장 잡는데만 1년…미취업 청년 19%는 3년 이상 미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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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첫 직장 잡는데만 1년…미취업 청년 19%는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부가조사 결과 발표…청년 10%는 졸업 후 첫 취업에만 3년 이상 소요

청년층이 첫 직장을 잡는데 걸리는 시간이 1년에 가까웠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 청년 취업자는 줄어들고 청년 실업자는 늘어났다.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청년 다섯 명 중 한 명 가까이는 3년 이상 미취업 상태였다.

청년 고용을 둘러싼 우울한 지표가 16일 발표됐다.

이날 통계청은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청년, 졸업 후 첫 직장 찾는데만 1년

보고서를 보면, 지난 5월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 노동자인 청년층(15~29세)이 첫 취업에 걸린 시간은 평균 11.5개월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늘어났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절반에 가까운 47.7퍼센트(%)는 취업에 걸린 시간이 졸업 후 3개월 미만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첫 취업까지 3년 이상을 필요로 한 비율은 1.3%포인트 상승한 9.7%였다. 청년 졸업자 10명 중 1명은 첫 취업에만 3년 이상을 필요로 했다.

고졸이하는 첫 취업에 걸린 평균 소요기간이 1년 5.6개월이었다. 작년보다 2.8개월 늘어났다.

대졸이상의 첫 취업 소요기간은 8.3개월이었다. 작년 같은 달보다 0.1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가 임금 노동자인 경우 청년 취업자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2개월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0.6개월 증가했다.

청년 취업자들의 66.8%는 첫 일자리를 그만뒀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8개월이었다. 작년보다 0.4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3.2%로 그만둔 비율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4.0개월이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 둔 사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경우는 근로여건 불만족(45.5%)이었다.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4.7%), 개인․가족적 이유(14.6%)가 뒤를 이었다.

첫 일자리를 산업별로 나눠 보면 숙박및음식점업(14.7%), 광제조업(13.9%),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1.9%) 순으로 높았다.

성별 차이가 났다. 남자의 첫 일자리는 광제조업(21.6%) 비중이 가장 컸고 다음이 숙박및음식점업(15.0%)이었다. 반면 여자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9.1%), 숙박및음식점업(14.5%) 순이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 노동자인 청년층(15~29세)이 첫 취업에 걸린 시간은 평균 11.5개월이었다. ⓒ통계청

청년 취업자 감소/미취업자는 증가18.5%는 3년 이상 미취업

최종학교를 졸업한 청년 중 취업자는 307만7000명이었다. 작년 같은 달보다 18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미취업자는 129만 명으로 2만9000명 증가했다.

미취업자 중 40.7%는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경우는 18.5%로 작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이들의 거의 5명 중 1명이 3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셈이다.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는 45.6%였다. 작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미취업자의 37.8%는 미취업 기간에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 등의 활동을 주로 했다.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경우는 그냥 시간 보냄(24.7%)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 비중은 3.1%포인트 하락했고 그냥 시간보냄은 0.7%포인트 하락했다.

미취업 기간에 구직활동을 주로한 이의 비율은 작년 5월 10.7%에서 올해 9.1%로 하락했다.

'그 외' 비율은 작년 16.2%에서 올해 22.1%로 5.9%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는 진학준비도 포함된다.

이 같은 점을 종합하면,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경우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이도 많지만, 대학 혹은 대학원 진학 등 진학준비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진학준비 비율 조사는 올해 5월 신설됐다. 5월 전체 미취업자 중 진학준비 비율은 10.9%였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최종학교를 졸업한 청년 중 취업자는 307만7000명이었다. 작년 같은 달보다 18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미취업자는 129만 명으로 2만9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10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 취업자 감소/실업자 증가…청년 실업률 6.7%

5월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75만2000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만3000명 줄어든 수치다. 3년제 이하(95만 명) 졸업자는 10만7000명 감소했으나 4년제(180만3000명)는 3만4000명 증가했다.

고졸이하 청년층은 120만7000명이었다. 작년보다 2만 명가량 감소했다.

대학졸업자가 졸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작년보다 0.5개월 증가한 4년 3.8개월이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길었다.

졸업까지 남자는 5년 1.4개월, 여자는 3년 9개월이 평균적으로 소요됐다.

이 가운데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0.7개월이었다. 작년보다 0.7개월 감소했다. 남자는 5년 11.7개월, 여자는 4년 5.2개월을 필요로 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최근 한 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이는 56만5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6만9000명 감소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 중 일반기업체가 29.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반직공무원 23.2%,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18.9%, 고시 및 전문직 12.7%, 언론사 공영기업체 11.8% 순이었다.

작년에는 일반직공무원 준비 비중이 29.3%로 가장 컸다. 일반기업체 준비 비중은 27.3%로 다음이었다. 올해 5월 들어서는 둘의 순위가 바뀌었다.

올 5월 현재 청년층 전체 인구는 817만3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4만3000명 감소했다.

이 중 50.3%가 경제활동에 참가했다. 나머지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38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46.9%로 작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27만6000명으로 2만8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6.7%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올 5월 한국의 전체 실업률은 2.8%였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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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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