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상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이 "민주당은 호남의 늙은 보수"라고 규정한 데 이어 "민주당이 호남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수위 높게 조준했다.
정도상 위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광주악산업진흥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순회간담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호남은 민주당의 내적 식민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가스라이팅 된 상태로 30년간 유지되면서 시민들은 민주당에 해가 될까 제대로 다른 당 지지도 못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그는 "행정권력과 의회권력을 민주당에 갖다 바친 호남 지역정치가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정도상 위원장의 주장은 호남이 민주당에 인질로 사로잡혀 무조건 민주당을 선택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그간의 학계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앞서 정도상 위원장은 최근 전북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고인물은 반드시 부패한다"며 "민주당은 호남 지역에서 이미 고인 물이고 '늙은 보수'라고 할 수가 있다"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정치 구조와 사람을 바꿔가는 게 '진보'인데 민주당은 지역 정치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 사람도 바꾸지 않고 오랫동안 지방권력을 독점하고 있어 민주당을 '호남의 늙은 보수'라고 말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도상은 위원장은 "호남의 늙은 보수를 대체하는 것은 조국혁신당이라고 하는 호남의 젊은 진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전북도민의 마음 속에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의 출현을 기다리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도상 위원장은 또 "민주당은 지역 국회의원에게 충성하는 순서로 공천을 준다"며 "충성도가 약간 낮으면 아무리 지역 주민이 여론으로 지지한다 해도 '컷오프' 시키고 자기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경선에서 통과시키는 사례를 아주 많이 봐왔다"며 "지역위원장 1명에게 충성하는 지방 정치의 구조를 조국혁신당은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도상 위원장은 "곧 '조국 정치학교'를 개설하려고 한다. 선출직 출마자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 경선 과정을 통과하도록 하고 출마시키는 게 목표"라며 "모든 선출직 공직자 후보 경선에 있어서 결코 지역위원장이나 도당위원장이 개입하지 않고 오로지 투명한 당원 참여로만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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