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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난폭운전"…'한동훈 대항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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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난폭운전"…'한동훈 대항마' 빨간불

원희룡 지지율 하락세…한동훈 "마음 급한 원희룡 애처롭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한동훈 후보가 자신에 대한 '3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를 향해 "최근 조사 보면 나경원 후보한테도 밀리는 상황이 계속 나오니까 마음이 급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도 "한 후보를 막으려면 차라리 저를 지지하시라"고 원 후보를 압박했다.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원 후보가 한 후보를 겨냥해 승부수로 띄운 각종 의혹 제기에도 '한동훈 대항마'로서의 입지는 좁아지는 모양새다.

한 후보는 12일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제2차 TV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제기한 '총선 고의 패배 의혹'을 두고 "저를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당과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전대 관련 여론조사에선 2위였던 원 후보가 나 전 의원에게 2위 자리를 내줬는데, 이 같은 지지율 하락에 원 후보가 오히려 무리수를 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후보는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애처롭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NBS 전국지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한 후보 27%, 나 후보 10%, 원 후보 7%를 각각 얻어 원 후보가 3위로 밀려난 양상이 확인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도 전체 후보 중 지지율 순위 2위는 나 후보(17%)가 차지하고 원 후보는 3위(10%)에 그쳤다. 한 후보는 3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유지했다.

한 후보는 "사실 어제 원 후보가 처음 인사말부터 중간에 가벼운 주제들까지 포함해서 모두 정말 예외 없이 저에 대한 네거티브를 하셨잖나"라며 "오히려 국민들께서 정말 한심하게 생각하시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원 후보만 한심하게 생각하시면 모르겠는데, 저희 국민의힘을 한심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정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원 후보는 전날 2차 TV토론회에서 △사천 의혹 △좌파 의혹 △댓글팀 운영 의혹 등 '한동훈 3대 의혹'을 제기하며 한 후보에 대한 당무감찰 등을 주장했는데, 한 후보는 이에 대해 "노상방뇨하듯이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그 말이 맞으면) 제가 정계 은퇴하겠다"고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재차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식의 원 후보의 행태는 국민, 당원들께서 가장 보기 싫어하는 장면들"이라며 "제가 또 사퇴나 정계 은퇴 얘기해가지고 물으면 또 고개를 숙이신다. 마지막에는 (사퇴하겠냐는 질문에) 마지못해 '예' 하셨다. 저는 그 약속 지키시기 바란다"고 원 후보를 역으로 압박했다.

이날 나경원 후보도 "조금 요새 너무 지지율 때문에 좀 멘붕이 오셨는지 약간 난폭 운전을 하시는 것 같다"며 최근 원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를 지적하고 특히 원 후보가 '한동훈 대항마'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후보 단일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금 한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권에 있는 분들이 보기에 매우 불안하다라는 생각"이면서 "원 후보가 (한 후보를) 잘 견제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어 "두 분(한, 원 후보)의 출마가 다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특히 원 후보를 겨냥해 "준비도 없이 나가라 그런다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원 후보가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3대 의혹'에 대해서도 "지금 보니까 한 후보에 대해서 제대로 의혹 제기나 이런 부분도 잘되지도 않고 정말 마음만 급하신 것 같더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이제는 저에게 많이 마음을 모아주시는 것 같다"며 "원 후보가 차라리 저를 지지하시는 것이 원래 한 후보를 막고자 나왔으면 그게 더 도움이 되지 않느냐"라고 단일화를 위한 후보직 사퇴를 오히려 원 후보에게 권유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12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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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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