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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무기한 총파업 선언…"사측, 대화 의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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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무기한 총파업 선언…"사측, 대화 의지 없어"

공통 임금인상 3.5% , 성과급 제도 개선 등 요구

조합원 3만 여명을 둔 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1차 총파업을 벌인 데 이어 10일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전삼노는 이날 선언문을 내고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대화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며,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했다. 요구사항으로는 △Base-up(임금 공통 인상률) 3.5%,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성과급 기준 변경, △파업 기간 임금 손실 보상, △노동조합창립휴가 1일 보장 등을 제시했다.

전삼노는 조합원 6500여 명이 참가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 중인 1차 총파업을 통해 "라인의 생산 차질을 확인했다"며 "파업이 길어질수록 사측은 피가 마를 것이며 결국은 무릎을 꿇고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1차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에 대해 "특정 반도체 라인에서는 설비 가동률이 20%까지 떨어지고 생산량도 3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고 파악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전삼노는 사측의 파업 대응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지 않고 부서장들을 앞장세워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법적인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써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파업 참여를 망설이는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망설임은 결과를 지연시킬 뿐"이라며 "우리의 목표와 승리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 인상, 성과급 등을 두고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전삼노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이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획득했고, 이후 집단 연차휴가 사용, 결의대회, 1차 총파업 등 투쟁을 벌여왔다.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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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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