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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총파업…"6000명 이상 참여, 생산차질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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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총파업…"6000명 이상 참여, 생산차질 있을 것"

8~10일 사흘 간 파업…교섭 진전 없을 시 2차 파업 예고도

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부터 사흘 간 첫 총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번 파업에는 6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8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앞에서 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파업 참가 인원이 6540명이고, 그 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 직군 참가자가 5211명이라고 자체 설문을 토대로 밝혔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는 12만 5000여 명이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기준 조합원이 3만 657명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말 1만여 명이었던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5월 2만 8000여 명을 넘겼다고 발표됐는데, 파업 진행 과정에서 또 한 번 늘어난 것이다.

이날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도 노조 추산 4000여 명의 노조원들이 모였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2023년과 2024년 임금 인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우리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성과급의 투명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며 "사라졌던 리프레시(refresh) 휴가를 되찾고 창립기념일 등 원상회복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파업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23년 적자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격려금조차 지급할 수 없다고 했지만 임원들은 평균 2억 90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아갔다고 한다"며 "왜 직원들의 노고의 결실을 임원들만 가져가야 하나"라고 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반도체 생산 공정 파업 참가 인원을 발표할 때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자리를 비움으로써 무슨 일이 생기는지 특히 생산라인에서 근무한 엔지니어들은 알 것이다. 생산 차질"이라고 말하며 사측을 압박했다.

전삼노와 사측은 지난 1월부터 임금 인상, 회사 자체 기준인 EVA(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으로 성과급 기준 변경 등을 두고 사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 3월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6일 집단 연차휴가 사용에 나섰다.

전삼노는 이번 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 간 2차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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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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