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자신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두고 "그새 사정이 달라진 모양이다.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은 지난 대선 때는 나한테 자기 방송에 출연해 달라고 간청해서 내가 돈도 안 받고 시간 내서 출연해 줬는데 이제 와서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 그때는 얼치기 좌파에게 휘둘리지 못해 안달을 하시더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나를 자꾸 걸고 넘어지는 것은 한동훈을 좌파 프레임에 가둬놓기 위해서 내가 필요하기 때문일 텐데, 나랑 사진 못 찍어 안달하던 분들이 3년이 지난 지금 189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새 국힘의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우경화됐다는 증거"라며 "공교롭게도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모두 3년전에는 저랑 엮이지 못해 안달이 났던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 와서 거짓말까지 해가며 저러는 것을 보면, 괘씸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며 "제 것이 아닌 걸 탐하려다 보니 사람들이 추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듣자하니 한동훈 사퇴 촉구 기자회견까지 하려고 했다지요? 그걸 보면 이번 소동이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민주화가 될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전두환 일당의 심경이랄까? 이번 사건은 결국 국힘에서 일어난 친위 쿠데타의 시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두환은 성공했지만, 이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왜? 국힘 지지자들도 이젠 예전의 지지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한동훈 대세론이 괜히 만들어졌는가. 거기엔 윤정권과 친윤 십상시들에 대한 지지층의 일정한 평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허접한 음모로 그걸 뒤집을 수 있다고 믿으면 바보"라며 "물론 그 바보짓 밖에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사정은 이해가 간다. 그들의 문제는, 국힘의 지지충이 자신들의 허접한 계략에 속아넘어갈 등신들이라고 굳게 믿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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