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경북 포항의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 평가한 액트지오의 전망치에 대해 추가 검증을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검증 업체가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이 15년간 근무했던 엑슨모빌이라는 게 알려지며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20일 "파면 팔수록 석유가 아니라 의혹이 나오는 '유전 게이트', 동해 바다가 동문회 장소입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석유공사가 액트지오 보고서를 해외 기업에서 검증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회사는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15년 간 근무했던 엑슨모빌로 밝혀졌다"며 "엑슨모빌이 직장 동료였던 아브레우 고문의 액트지오를 공정하게 검증했겠나. 오히려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엑슨 모빌에 검증을 맡긴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또한 국내 자문위원은 사업을 총괄한 석유공사 담당자와 논문을 함께 쓴 대학원 선후배 사이였고, 해외 자문위원은 액트지오의 고문과 지인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동해 바다가 석유공사와 액트지오의 동문회 장소인가? 파면 팔수록 감자 줄기처럼 엮인 사적 관계는 대왕고래의 꿈이 아니라 '카르텔의 꿈'은 아닌지 의심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유전 게이트'로 비화하는 사업에 국민의 혈세를 무턱대고 쏟아 부을 수는 없다. 철저한 검증 없이 예산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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