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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죽어주도록 훈련돼" 임성근에 유승민 "윤석열, 왜 감싸고 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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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죽어주도록 훈련돼" 임성근에 유승민 "윤석열, 왜 감싸고 도나"

"어느 부모가 저런 장군 믿고 자식 군에 보내나…채상병 특검법 반드시 통과"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두고 "저런 장군은 국군의 수치이고 해병의 수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왜 저런 자를 감싸고 도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최근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한 임 전 사단장을 겨냥 "채상병을 죽음으로 내몬 과실치사 피의자가 부하의 죽음 앞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자기 혼자 살겠다고 인간이 얼마나 비겁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앞서 지난 10일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북경찰청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라며 "상관의 명령과 지시에 따라 작전을 수행했던 부하들이 선처받기를 희망한다"라고 썼다.

탄원서에는 "11대대장이 포병의 위상을 높이려고 작전지역을 자의적으로 확대하고, 7대대장 역시 지침 오해로 작전 대상 지역에 수중도 포함되는 것으로 오판해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임 전 사단장이 사건의 책임을 부하들에게 돌리려 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유 전 의원 또한 이 같은 내용을 두고 "이건 직속부하인 두 대대장을 구명하려는 탄원서가 아니라, 자기 혼자 살아보겠다고 두 대대장에게 채상병 죽음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졸렬하기 짝이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또 "해병대 홍보를 위해 사진 잘 나와야 한다고 빨간 셔츠 위에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은 채 내성천 급류에 휩쓸려 가도록 명령한 자가 누구인데,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이 따위 망발을 함부로 한다는 말인가"라며 "병사에 대한 장군의 평소 인식이 '군말 없이 죽어주는 존재'라니, 세상에 어느 부모가 저런 장군을 믿고 개죽음 당할지도 모르는 군에 자식을 보내겠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성근 전 사단장의 망발은 채상병 특검법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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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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