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 석유 시추 지시를 내린 가운데, 해당 지시를 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한 배경과 액트지오라는 업체의 신빙성 등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요청한 대통령 국정 브리핑 경과 현황 및 협의 보고서 등과 관련해 "보고 내용은 국가 자원안보에 관한 중요 정보가 포함돼 있어 제출하기 어려움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자원안보 및 국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 국민의 일치된 관심과 성원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제기하는 '액트지오' 신빙성 관련 의구심 등에 대해 '음모론'이라고 규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희소식 앞에 민주당은 유독 재를 뿌리기 바쁘다"라고 비판했고, 성일종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이 산유국이 되는 것이 그리 싫은가"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동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파야 할 것은 석유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키운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왜 사실상 1인 기업인 액트지오에 국가 중대 사업의 명운을 맡겼는지, 정부는 왜 그 기업의 분석 결과에 의존했는지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는데 '그냥 믿으라'고 한다"며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이 나라가 언제 왕국으로 바뀌었습니까? 나랏님 하는 일에 입 다물라는 격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한다. 음모론은 민주당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혹시 하며 지켜 본 액트지오의 기자회견도 맹탕이었다. 여러 질문에 기밀이라 밝힐 수 없다며 말을 빙빙 돌렸다. 결론은 '시추해봐야 안다'였다. 대통령과 정부가 세계 최고라고 추켜세운 액트지오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는데 왜 윤석열 대통령은 그렇게 경솔하게 움직였느냐"라며 "이러고도 '국면전환 정치쇼'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단 한 톨의 의혹도 용납할 수 없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를 조속히 가동해 의혹이 있는 부분을 샅샅이 조사하겠다. 지금 파야 할 것은 석유가 아니라 의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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