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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에 농가마다 '농기계 보관 비상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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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에 농가마다 '농기계 보관 비상령'

농촌진흥청, 농기계 보관 관리 요령 당부

30년 농사를 지어온 농업인 C씨(부안군 동진면)는 "집중호우 때 잘못된 농기계 보관으로 기계가 고장 나는 바람에 제때 이용하지 못한 적이 있다"며 "올해도 집중호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지금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에도 지난해에 이어 강한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커 농가들마다 농기계 보관과 관리에 비상령이 떨어지고 있다.

7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 따르면 여름철 집중호우 때 농기계 보관과 침수 농기계 손질 요령을 미리 알아둬야 제때 대처할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 집중호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농가에서는 농기계 보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농기계 수리 모습 ⓒ농촌진흥청

농진청은 올해 집중호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농가에서는 농기계 보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침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농기계를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다. 보관 전에는 빗물과 습기 등으로 농기계가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도록 농기계에 묻은 불순물은 깨끗이 씻어내고 기름칠한다.

농기계를 야외에 보관할 때는 비닐이나 방수포장 등으로 잘 덮어주고 바람에 벗겨지지 않도록 단단히 매어둔다.

농기계가 침수됐을 때 조치 없이 시동을 걸면 연소실 내 이물질로 엔진이 손상되거나 누전 또는 합선으로 배선이 탈 수 있으므로 절대 시동을 걸지 않는다.

우선 깨끗한 물로 씻어 오물을 제거한 뒤 물기가 마르면 기름칠하고 각종 필터나 엔진‧기어오일 등 윤활유, 연료는 모두 빼내 새것으로 바꾼다.

배터리가 있는 농기계는 연결된 전선을 분리하고 마른걸레로 물기를 닦아준 후 배터리 단자에 그리스를 칠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다면 새 배터리로 교체한다.

소음기는 물이 차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고정나사를 풀어 내부에 찬 물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협 등에서 실시하는 순회 수리 서비스를 이용해 점검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다.

이충근 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과장은 "농기계가 침수됐을 때 빨리 조치하지 않거나 수리가 늦어지면 기계 수명도 짧아지고 수리 비용도 많이 든다"며 "여름철 집중호우 때 농기계 보관과 침수 농기계 손질 요령을 미리 알아둬 제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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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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