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한 구파 백정기 의사(1896~1934) 순국 90주년을 맞아 애국정신을 기리고 독립운동 활약상 및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해보는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백정기 의사는 윤봉길·이봉창 의사와 함께 대한독립운동사에서 '삼의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5일 오전 10시 구파 백정기 의사 기념사업회 주최로 전북자치도 정읍시 영원면 백정기 의사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이학수 시장, 고경윤 정읍시의회 의장, 주영생 전북 서부보훈지청장과 유성엽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 및 수원백씨 종친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추모사에서 "백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건재한다"며 "애국선열들의 뜻을 계승해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고, 적극적인 보훈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독립 유공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켜 낙가겠다"고 밝혔다.
백정기 의사 기념사업회와 정읍시는 매년 6월 5일 추모식을 갖고 그의 뜻을 기리고 있다.
오전 추모식에 이어 오후 2시에는 '아흐K로컬콘텐츠연구소'가 주최·주관하는 '구파 백정기 의사 순국 9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오후 2시, 정읍 YMCA청소년수련관에서 학술회의가 열렸다.
학술회의는 백정기 의사의 후손인 아흐K로컬콘텐츠연구소 백남이 대표가 국가보훈부의 '2024년 학술회의 및 문헌발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윤봉길 의사나 이봉창 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민이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백의사의 독립운동 활약상과 애국정신 그리고 인간적 면모를 재조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백의사는 1933년 중국 상하이 육삼정에서 중국 주재 일본대사 '아리요시 아키라'를 처단하기 위한 의거를 기도했다가 의거 직전에 발각돼 수감됐다.
그리고 갖은 옥고 끝에 꿈에 그리던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수감 이듬해에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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