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일 오후 2시, 경남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에 있는 ‘동시동화나무의 숲’에서 열렸다.
영광의 수상자는 동시 부문 차영미, 동화 부문 윤미경이었으며 열린아동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차영미 동시인의 ‘너머’와 윤미경 동화작가의 ‘사거리반점 을숙 씨’를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너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떠남과 깨달음의 과정을 10연에 걸쳐 다루는데, 특히 마지막 연에서 독백 형식의 표현을 통해 깊은 울림을 준다고 수상작 결정의 과정을 밝혔으며 동화 ‘사거리반점 을숙 씨’의 경우는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실제로 무안 사거리반점에서 ‘짜장을 배달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문학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아동문학 전문지 ‘열린아동문학’은 1998년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유경환 씨가 아동문학가들에게 작품 발표 무대를 열어 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동인지 성격 문예지로 출발했다. 그러다 유 시인이 작고한 뒤 유지를 받들어 2009년 부산에서 재창간되면서 동인지 형태를 벗어나 아동문학 문예지로 탈바꿈했다. 이제까지 이르게 된 것에는 동화작가 배익천과 그의 30년 지기이자 발행인을 맡아 지금까지 잡지 제작비와 열린아동문학상 상금을 후원하는 홍종관 방파제 횟집 대표의 도움이 있었다.
‘열린아동문학’은 2011년부터 열린아동문학상을 제정해 그해 잡지에 실린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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