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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 앞두고…이원석 "자리 얻으려는 욕심…검찰과 국가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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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 앞두고…이원석 "자리 얻으려는 욕심…검찰과 국가 망쳐"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에 방점을 찍고 자리를 얻으려는 욕심에 업을 하게 되면 사사로움이 개입돼 자신과 검찰과 국가를 망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수도권 전입 고검검사급 177명의 전입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루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관련 의혹 등 정치적으로 파장이 큰 이슈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엄정 수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성경의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소금이 짠맛을 잃는 순간 가치 없는 광물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고 사람의 몸에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한다면 결국 쓸모없이 버림받게 되는 것"이라며 "나의 자리가 아닌 나의 일에서 보람과 가치를 찾고 주어진 자리에서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소금과 같이 제 몸을 녹여 국가를 위한 검찰의 책무와 소명을 다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총장은 "검찰이 하는 일은 결국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고 위협하는 범죄에 빈틈없이 대응해 국민의 생명, 신체,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일로 귀결된다"며 민생 범죄 대응에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러시아 작가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인용하며 발언을 마쳤다. 이 시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대검 전입인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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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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