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전 대표 접견 후 작성한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달 31일 최 목사를 불러 2022년 6월 20일 김건희 전 대표와의 첫 접견 때 상황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조사하며 최 목사가 김건희 전 대표를 접견한 후 작성한 메모도 확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A4 6페이지 짜리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의 '대담 요약건'(2022년6월20일 접견시 대화 메모를 중심으로)' 메모에는 김건희 전 대표와의 만남 과정 등이 기록돼 있다. '녹음' 등 물증은 없지만 최 목사의 메모에 따르면 김건희 전 대표는 180만 원 상당의 화장품 선물이 건네지자 그 자리에서 자신의 비서를 불러 뜯도록 지시했다고 돼 있다.
메모에는 "김(건희) 여사가 직접 물건을 만지며 확인하더니 '그냥 오시지 뭘 이런 걸 사 오셨어요? 한국이나 동양 여성들은 샤넬을 잘 안 찾는데 목사님이 이걸 어떻게 아시고 고르셨어요?'라고 질문"했다고 돼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 기록물'인 선물의 포장지를 임의로 먼저 뜯었다는 것이다.
또 최 목사는 메모에 김건희 전 대표는 제 2부속실을 두고 "저희는 부속실이 그렇게 필요가 없다. 오히려 복잡하기만 하다"는 말을 했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수사'에 대해 김건희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아주 우유부단하다.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에게 확 잡혀서 장관 사임을 못 시켜 그런 (검찰 수사 등) 사태가 왔던거다"라며 "조 장관도 제거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사이 윤 총장은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한 것 뿐이다. (윤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충성만 하고 방패막이 역할만 했다"는 말을 했다고 최 목사는 메모에 적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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