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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한동훈 겨냥 "관종", "혼자 널뛰듯이 돌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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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한동훈 겨냥 "관종", "혼자 널뛰듯이 돌아다녀"

'채상병 특검법' 찬성한 與소신파에 "쇼를 한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채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의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여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쇼를 한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총선 당시 용산과 대립각을 세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관종"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김 지사는 과거 친박계였으나 지난 대선을 전후해 친윤계로 변신한 인사로 분류된다.

김 지사는 30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 부결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며 "여당에서 이탈표가 적어도 15명 이상 나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가결은 어렵다고 봤다. 다만 표결하기 전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이 야당의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데 당론 무시하고 (야당에) 동조를 하는 부분들이 저는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안철수·유의동·김웅·최재형·김근태 의원 등 여당 찬성파 의원 5인을 겨냥해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고 있지 않나. 그러면 당론과 자기들 소신이 안 맞는다고 하면 굳이 언론에 공개할 필요 없이 그냥 투표하면 되는데, 폼생폼사의 정치를 한다"며 "정치적인 소신과 철학 이런 부분보다도 본인들의 그런 정치를, 쇼를 한다 하는 이런 부분들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앞서 자신이 특히 안철수 의원을 향해 탈당하라고 주장했던 데 대해선 "보수의 가치 운운하고 죽은 채 상병의 명예 운운하고 하는 부분에 대해 계속 안철수 의원이 제가 볼 때는 해괴한 논리를 갖고 하는 부분은 적절치 않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이 재발의됐을 때 안 의원이 또 찬성표를 던지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 되면 당을 나가야 되는 것"이라며 "당은 정치 결사체다. 서로 소신과 철학을 갖고 이견을 얘기할 수 있지만 이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하면 정체성 문제라든가 자기의 소신과 부합하는 정당이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되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된다"고 압박했다.

김 지사는 한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출마는 본인 의사인데, 다만 비대위원장으로서 선거 참패를 했지 않느냐"며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는지 저는 묻고 싶다"고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사실 비대위원장을 한동훈 장관이 맡을 때도 걱정이 앞섰다"며 "정치 경험도 전무하고, 자기의 정치적 소신이나 철학, 콘텐츠도 제대로 보여줄 기회도 없이 왔다"고 하기도 했다.

이어 "본인이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뭔가 국민들한테 제대로 보여주려면 책임 있는 모습이라든가 아니면 깊이 있는 국정 운영에 대한 그런 철학, 이런 부분들을 보여줘야 하는데 보니까 이준석하고 둘이 똑같더라. 보니까 '관종' 비슷하다"고까지 했다.

그는 "왜냐하면 국민들한테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하고, 그래서 홍준표 전 대표(현 대구시장)가 얘기한 것처럼 머리 좋고 말 잘하고 순발력 있고 이런 부분들은 좋은데 국가 전체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의 깊이 있는 고민이 있었던 사람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총선 당시 내세웠던 '이조심판론' 전략에 대해서도 "총선 때는 집권여당의 책임과 비전을 보여줘야 하고, 국민들이 실망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앞으로 이런 부분을 개선해 나가고 국가 콘텐츠는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될 것 아니냐. (그런데) 비전도 없이 무슨 이조심판론만 내세우고, 제가 볼 때는 콘텐츠도 없고 비전도 없고 혼자 널뛰듯이 돌아다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공주시를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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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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