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후보군에 속하는 나경원 의원이 야권 일각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해 "앞으로 다시는 역사상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대통령 탄핵"이라고 강하게 맞받았다.
나 의원은 3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형사상 소추도 내란·외환의 죄가 없으면 안 하게 돼 있다. 탄핵도 그 정도의 형사상 잘못이 있어야 된다"며 "야당이 이렇게 탄핵을 입버릇처럼 입에다 오르내리게 하는 것 자체가 헌법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없는 태도"라고 했다.
나 의원은 앞서 자신이 한 토론회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 방안을 포함한 개헌 방안도 열어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던 데 대해 "야당이 탄핵을 포장하기 위한 임기 단축을 하자고 하는 그 개헌 논의에는 저는 절대 찬성하지 않는다"며 "지금 대통령 임기 단축하자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임기 단축 얘기는, 원래 헌법을 개정하면 그 개정 헌법은 지금 대통령에게는 적용될 수가 없다. 미래 대통령부터 적용이 되는 것"이라며 "그와 관련된 일반론이 약간 섞여서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게 들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지금 대통령 임기 단축 문제는, 사실은 5년을 뽑아준 거기 때문에 이건 대통령도 함부로 결단할 수는 없는 얘기지만, '대통령이 결단하면' 이런 이야기는 제가 언급을 했지만 그거는 어쨌든 국민과의 약속이다. 그래서 일반론적인 얘기가 이렇게 와전이 됐다"거나 "(윤상현 의원 등이) 마치 무슨 야당의 임기 단축 개헌을 제가 동의한 것처럼 막 몰아붙여서 저도 굉장히 급당황해서 그 다음날 페이스북에 바로잡았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최근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 간의 3차례 통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진 데 대해서는 "(채상병 사건) 조사는 국방부 장관이 결재하게 돼 있는 것이고 그러면 국방부 장관은 지휘권이 있는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이 지휘권이 있으면 대통령도 당연히 국방부 장관에 대한 지휘권이 있다. 지휘권이 있다면 판단에 있어서 문제가 안 되는 것"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그는 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그 당시 무리하게 수색을 했느냐, 이런 부분이 국민들은 궁금하시고 왜 해병대원이 죽음에 이르렀느냐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데, (특검법은) 전부 다 '외압 의혹'으로 가져가서 결국은 대통령에 대해서 칼을 겨눈 특검"이라고 비난하며 "이건 정치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 지금은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봐야 되는 공수처 수사의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 의원은 자신의 차기 당권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금 고민의 시간이 남았다"며 "전당대회 후보 등록하라고 하면 마지막 그때는 반드시 결심을 해야 되겠지만 그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전당대회 시기도 아직 결정은 안 했고"라고만 했다.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언론 기사를 보면 본인이 적극적인 행보를 한다고 하니까 출마하실 생각도 상당히 있지 않을까"라며 '나 의원보다 출마 의사가 더 있는 것 같느냐'는 추가질문에 "저보다는 활동을 많이 하시는 것 같긴 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된다"며 "저도 원외 4년 해보니까 중요한 것은 정치자금 모금 문제다. 원내 의원들은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고 원외는 못하게 돼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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