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던 중국 국적 직원이 반도체 불량률을 낮추는 핵심 기술을 중국 기업으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여성 A씨를 지난달 말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현재 기소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반도체 설계상의 불량을 분석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현지 법인의 기업 간 거래 고객 상담 팀장급 직원으로 일했다.
이어 2022년 6월께 국내로 복귀한 A씨는 같은 달 높은 연봉을 받고 중국 반도체 기업인 화웨이로 이직했다.
그런데 A씨는 퇴사 직전 핵심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과 관련한 자료를 A4용지 3천여장 분량 출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보안상 USB 등 저장매체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출력물에 관해서도 내용과 인쇄자, 사용처 등을 상세히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A씨가 사내에서 출력한 문서의 기록은 존재했지만, 문서의 사용처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출력한 문서를 나눠 가방 등에 담아 유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건 직후 수상함을 감지한 SK하이닉스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러 정황 증거 등을 통해 A씨의 구체적 혐의를 조사한 뒤 지난달 국내에 입국한 A씨를 공항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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