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테츠 대표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보관기간 경과로 가방이 건네진 김 전 대표 사무실 방문객 명단과 관련 CCTV 영상 확보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2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최근 △최재영 목사 방문 당시 시시티브이 영상 △아크로비스타가 작성한 방문객 명단 △택배 일지 등을 요청했"지만 "영상, 택배 일지는 보관기관이 지나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검찰은 아크로비스타 주민 권성희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책 4권을 습득했다고 주장하는 분리수거장 시시티브이 영상도 요청했지만 이 역시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은 최 목사의 청탁 의혹 등에 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서울의 소리>는 최 목사가 김 전 대표에게 가방과 화장품 등을 선물하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 초청,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김 전 의원 주도로 진행되는 미국 전진연방의원협회 방한 때 윤 대통령 부부의 참석, '통일TV' 방송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청탁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김 전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청탁에 관한 카카오톡 메시지는 지난 20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최 목사를 1차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오는 31일 재소환할 예정이다.
미국 국적의 최 목사는 현재 출국 정지 상태다. 최 목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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