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견의 다름, 판단의 차이, 결정의 차이, 이런 것들은 책임을 묻고 비판하고 토론하되 포기하지 말고 함께 앞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다고 평가받는 우원식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추미애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뒤 일부 강성 성향 당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일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19일 '당원과 함께, 민주당이 합니다' 충청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최근에 당에 대해 섭섭하고 아프고 그런 사연도 꽤 있었을 것"이라며 "언제나 바르고 편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다. 내 생각은 옳고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생각은 틀리다가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점을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길을 우리가 열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고 처음으로 목도하는 현상 속에서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며 "저는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고 본다. 지적할 것 지적하고 할말 하고 책임 질 것 서로 책임지면서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은지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잘 안 맞더라도 우리가 가진 하나의 거대한 목표, 그 목표를 향해 작은 차이들을 이겨내면서 부족한 것은 채워가면서 결국 손 잡고 함께 그 목적지에 이르러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차이가 있다고 해서, 다르다고 해서 그것은 틀린 것이라고 단정하고 외면하는 것은 결국 끝"이라며 "아직도 혹시 제재를 하기 위해, 혼 내주기 위해 탈당해야지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당비를 끊으시라. 탈당하면 다시 들어오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더 책임지겠다' 이렇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우 의원의 국회의장 후보 당내 경선 승리 직후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썼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은 "화가 나면 큰 소리도 치고 그렇다. 또 생각해보면 생각이 바뀐다"며 "여기서 멈추고 여기서 꺾일 수는 없지 않나. 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을 위해 조금 참아주시고 함께 가 주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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