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의 전통 찻사발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전북자치도 부안군 청자박물관은 17일부터 11월말까지 6개월간 '한국 전통 도자 찻사발, 마음을 나누는 그릇'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민족 고유의 찻사발은 삼국시대 질그릇 찻사발로부터 푸른 유리알처럼 아름다운 고려청자 찻사발, 질박한 맛의 조선 분청사기와 백자 찻사발 등 시대마다 다양한 재질과 형태로 만들어졌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옛날 찻사발은 오늘날 인스턴트 음료에 밀려 쓰임새를 잃어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준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기억에서 희미해져 가는 1000년 전 고려청자, 500년 전 조선 분청사기와 백자, 100년 전부터 현재까지 물레로 형태를 만들고 장작가마에서 구워낸 전통 방식의 찻사발을 비롯한 다양한 도자기가 선보인다.
특히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평생을 바쳐 도자기를 빚어낸 근현대 전승 도예가들의 귀한 작품을 수십 년간 수집한 강태우 선생의 도움으로 더욱 풍성하고 뜻깊은 전시가 마련된다.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부안 고려청자 찻사발을 비롯한 근현대 전통 도자 찻사발의 특별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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