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소식] "청렴문화 콘서트 뜬금없다…자성·쇄신 노력 우선"

□유호준 의원, 16일 도의회 1층 콘서트 취지 의문 제기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 다산·양정동)이 오는 16일 도의회 1층 로비에서 열릴 예정인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청렴문화 콘서트'의 개최 취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 ⓒ경기도의회

10일 도의회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날 "열린 음악회를 해서 청렴도가 올라간다면 매주 열린음악회를 여는 KBS는 청렴도 1등을 기록하겠다"면서 "청렴도 향상을 위해 도의회(사무처)가 엉뚱한 일들만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는 지난해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각종 지표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회 사무처가 추진하는 '청렴문화 콘서트'가 도의회의 청렴도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도의회가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이번 '청렴문화 콘서트’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려진 풍성한 무대, 마스코트인 ‘소원이’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소원이 굿즈 경품추첨, 미디어월을 활용한 영상송출 등으로 꾸며졌다.

문제는 이 가운데 도의회 사무처가 목적으로 삼은 ‘청렴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2023년 청렴도 평가에서 드러난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에서 실적 관리용 ‘이벤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도의회가 청렴도 평가의 실적만을 올리기 위한 행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사무처의 설명처럼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도민 열린음악회를 연다면 매우 바람직하지만, 뜬금없이 '청렴'을 끼워 넣어 이도 저도 아닌 행사로 전락했다"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유 의원은 끝으로 "도민들이 기대하는 건 평가지표 높이기에 급급한 ‘청렴서약식’이나 ‘청렴문화콘서트’같은 전시행정이 아니라, 도의회 구성원들의 자성과 변화"라며 "염종현 의장의 의지처럼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의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종현 의장,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 참석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10일 도의회에 따르면 염 의장은 이번 개회식 축사에서 "경기도 체육은 오랜 세월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으로서 국가적 역량을 견인하는 힘이 되어 왔다"라며 "여러분을 뒷받침하고, 경기체육의 저변을 넓히려는 경기도의 정책 실행 의지는 매우 강하고, 확고하다"라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체육발전을 위한 구체적 노력으로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 도입, ‘경기도체육회 북부지원센터’ 설립, ‘경기도 선수천 건립’ 추진 등을 소개하며 "스포츠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애정이 무척 크고, 경기도의회도 스포츠에 관해 여야 없는 협치를 발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염 의장은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경기도 체육계의 도약을 위한 일이라면 정책 입안과 입법, 예산 확보 전 과정에서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경기도의 자랑인 선수 여러분이, 경기도의 일원임에 자긍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체육회가 주최하고 파주시와 파주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파주시 일원에서 진행되며, 경기도 31개 시군 소속 1만1천여 선수가 참가해 27개 종목에서 경합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