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전남 의대 공모 절차를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에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7일 순천시장과 순천시의회 의장,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을 지역구 당선인들이 전라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 반대 취지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다음날인 8일 대통령비서실과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입장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같은 건의 배경으로 "전라남도는 지역과 대학의 의견 수렴 등 별도 협의 없이 어느 한 대학을 선정해서 추천하는 법적 권한 없는 단일의대 공모를 강행하고 있다"며 "광역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이해 조정과 갈등 해결 역할을 담당해야 할 전라남도가 오히려 동서 지역 극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치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고도의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합리적 판단이 요구되는 국가 중요 보건의료정책"이라며 "의대 신설은 '고등교육법' 및 '국립대학병원 설치법'에 의해 공정성이 담보되고 지역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법적 절차와 기준에 따라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라남도의 30년 숙원이자 염원인 의과대학 신설이 정치적 논리가 아닌 의료 논리를 바탕으로 절차와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공모는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 주관 공모를 통해 추진해 줄 것을 간곡히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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