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의회가 8일 전라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방식 강행에 반발해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순천 의대 유치 결의를 보였다.
순천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순천시청 정문 로비에서 전체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순천대 의대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강형구 '순천 의과대학 유치 특위' 위원장의 결의문 낭독과 삭발식, 구호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강 위원장은 결의문에서 "의과대학 설립 인가와 관련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지역 및 대학과 일체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단일의대 공모를 진행하고 입지를 선정하고 있다"며 "신뢰성 없는 행정으로 지역 간 갈등을 야기한 전라남도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의대 관련 두차례 용역 결과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순천 등 동부지역 책임론을 조장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나온 불공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절차의 투명한 공개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전남도내 의대 유치 약속을 이유 불문하고 반드시 이행하고, 전남도는 지금까지의 모든 용역 결과를 숨기지 말고 모든 자료를 명명백백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전남도는 불공정 우려가 있는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모의 객관성 확보 방향을 제시하고,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지역의 의료 현실도 최우선 고려해 그에 따른 대책을 명확히 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 을 국회의원 당선인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 갑국회의원 당선인(불참)은 전날 순천시청에서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에 반대를 재확인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와 궤를 같이해 순천대학교 총동창회는 9일 오전 11시 순천대학교 정문에서 전남도 의과대학 공모와 관련한 총동창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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