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육군사관학교 내에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존치하라고 촉구했다. 4.10 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후, 이에 기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독립영웅역사왜곡저지특별위원회'는 독립운동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25일 육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송옥주 특위 위원장은 "국방부와 육군은 지금이라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에 따라 관련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선포해야 한다"며 "흉상 이전 계획이 완전 백지화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립영웅특위 고문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는 독립투사들을 정권의 이념, 역사전쟁에 이용하지 말라는 엄중한 민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앞서 육사는 지난해 8월 교내 종합강의동 충무관 앞에 세워진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 밖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광복회,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는 물론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등 역사학계에서도 반발이 일었지만, 흉상 이전 계획은 백지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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