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실 기관사 이수빈입니다. 열차 출발합니다."
대전도시철도에서 첫 여성 기관사가 탄생했다.
어렸을 때부터 차량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계와 운전에 큰 관심을 갖고 열차를 운전하는 꿈을 이룬 이수빈 기관사가 그 주인공이다.
24일 대전교통공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나온 여성 기관사인 이 씨는 수습기간을 마치고 지난 22일 도시철도 1호선 구간에 첫 투입돼 전동차를 직접 운행했다.
공사에는 현재 77명의 기관사가 판암⁓반석 구간에 투입돼 운행 중으로, 여성 기관사는 이 씨가 유일하다.
강원도 원주에서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낸 이 기관사는 대전 소재 대학의 철도융합학과에 진학해 대전교통공사에서 면허 실습을 받고 대전교통공사에서 기관사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 기관사는 "실습기간 중에는 선배들과 함께 운전해서 떨리지 않았는데 직접 단독 운전을 하니 조금 긴장되기도 했다"며 "운전석에 탑승해 있는 시간에는 승객들의 안전은 오롯이 내 책임이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운행할 계획"이라고 첫 직접 운행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최우수기관사 도전하겠다"며 "대전교통공사가 18년 간 무사고로 운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최선을 다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전교통공사는 15년 만에 탄생한 여성 기관사를 위해 침실을 개선하는 등 근무 환경을 지원하고 운전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