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으로 '한동훈 비대위'의 일원이기도 했던 한지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이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지난 총선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 당선인은 15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정 갈등 자체가 사실은 총선에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기는 했다"며 "정부의 유연하지 못한 이미지를 고착화시키기도 했고, 문제 해결 방식에 있어 미숙함도 보여줬고, 국민의 피로감도 가중시켰지만, 무엇보다도 보수층의 핵심 지지층인 의사들의 표 이탈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은 아니지만, 많은 의사들이 어느 정도 증원에는 찬성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정부가) 2000명 증원을 얘기하다 보니까 의사들이 결집해 총선에 있어서는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당선인은 의정 간 대화 국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쉽지는 않다"며 "정부에서는 2000명 (규모를) 유연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의사협회가 0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낮게 봤다. 이어 "협의체나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며 "국회가 중립지대로서 여든 야든 그런 대화 창구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합리적인 안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인 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국민은 증원을 원한다. 지금 백지화된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국민도 합리적인 분들이기 때문에 단계적 (추진) 또는 (증원 규모) 유연화"에 대한 여론은 분명이 있다고 주장한 뒤 "그 유연화에 대한 입장은 정부만을 향한 건 아닐 것 같고, 의료계도 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예정된 대국민 발표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개헌 저지선을 지키기는 했지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국회가 그것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는 "아슬아슬한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다"며 "협치라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될 수가 없다. 반드시 해야 될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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