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의사 단체는 이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을 심판한 결과로 풀이하고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11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당이 참패하리라는) 예상은 2월 6일 윤석열(대통령)이 필정패(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순간에 나왔다"며 "윤석열/한동훈의 보수여당이 스스로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이어 "나라의 국운이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의 파쇼적 행보가 단순히 대한민국 의료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수호 전 의협 회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뿌린대로 거둔 것"이라며 "14만 의사와 2만 의대생 및 가족을 분노케 한 결과가 이번 총선 국힘당 참패와 윤 정부의 식물화"라고 주장했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개인 기본권을 침해한 걸 용서하지 않은 민심의 심판"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의대 증원안) 졸속 추진, 거짓 의정협의 즉각 파기"를 요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2대 국회에 '8대 환자정책'을 제안했다. 환지기본법 제정, 의료인 기피가 집중 배정,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연합회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속에서 국민과 환자가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 국회가 나서서 사태를 중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논평을 내 " 정권은 이제라도 시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새겨 듣고 국정 기조를 완전히 새로 바꿔야 한다"며 "이러한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여전히 민심을 외면한다면 더 큰 심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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