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생후 3개월 여아가 서혜부 탈장으로 야간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수술할 병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다 건양대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고 지난 6일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월1일 새벽 2시30분경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서 건양대병원으로 응급 수술 요청이 들어 왔다.
건양대병원은 수술 가능하다는 답변을 전달하고 오전 5시 40분경 아이를 이송한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했다.
아이의 부모는 서혜부가 불룩하게 부어오른 것을 발견하고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다. 복벽 내부에 생긴 구멍으로 장기 일부가 탈출한 상태라는 설명과 함께, 장기의 혈류 장애로 괴사가 발생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담당할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어, 타 병원으로 급히 전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창원을 비롯한 인근지역 종합병원 여러 곳에 연락을 했지만 했지만 소아외과 전문의의 부재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대전지역까지 확장해 수소문한 끝에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들었다.
소아외과 전문의인 연희진 교수는 새벽 시간 연락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나와 아이의 수술을 집도했고,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
건양대병원은 외과 전문의가 24시간 원내에 상주하는 등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응급질환자에 대한 수술은 모두 시행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는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감염에 의한 패혈증 발생 가능성 등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수술이 잘 이뤄져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환자가 마지막으로 찾는 최종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치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의 이러한 신속한 대응은 응급 의료 서비스의 중요성과 지역 사회 내에서의 의료 서비스 격차 해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은 의료기관 간의 협력과 전문성이 어떻게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많은 의료기관이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 중심의 치료에 임할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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