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대선 놀이 하면서 셀카 찍는 전략으로 총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믿었나"라고 비판했다. 또 4.10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을 향해서는 "대통령 덕에 거저먹겠다고 설치더니 이제 와서 안 되니 대통령 탓이냐"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탄핵 때 힘 모아 헤쳐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난파선의 쥐새끼들처럼 홀로 살겠다고 뛰쳐나가던 무리들이 생각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얼마 전까지 하늘처럼 떠받치던 대통령을 이제와서 자기가 낙선하게 생기니 자기 역량은 탓하지 않고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탈당을 요구하는 게 니들의 감탄고토(甘呑苦吐) 정치 스타일이냐? 대통령덕에 국회의원 거저 먹겠다고 설칠 때가 불과 몇 달 전인데 이제 와서 벼락치기 선거가 안 되니 그게 대통령 탓이냐?"라며 "2년도 안 된 대통령을 제쳐두고 총선이 아니라 대선 놀이 하면서 셀카나 찍는 선거 전략으로 총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믿었나?"라고 했다.
이어 "YS는 총선 2년 전부터 치밀하게 선거 준비를 해서 수도권 압승을 이끌었다"며 "뿌린 대로 거두는 게 선거다. 선거는 막연한 바람이 아니고 과학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남은 기간만이라도 남 탓하지 말고 지역구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읍소해라"라고 덧붙였다.
전날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조해진 후보가 윤 대통령의 사과와 대통령실·내각 총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함운경 후보는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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