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10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해 "민심이 정말 차갑게 반응하고 있고 이것은 황상무·이종섭 사태 등 우리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며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1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종섭 대사의 호주 출국 그리고 황상무 수석의 적절치 못한 발언, 이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조금은 저희가 급격한, 정말 저도 그래프로 보면 이게 가능하나 싶을 정도로 그래프가 확 급강하는 그런 걸 여러 군데에서 봤다"며 "이종섭 대사가 귀국을 하고 또 한 분 황상무 수석이 사퇴하면 '민심이 반전될 것이다, 달라질 것이다' 하고 봤던 게 열흘 전쯤 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그런 걸 보면서 참 무섭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이종섭 대사의 전격적인 사퇴. 이것으로도 과연 얼어붙은 그리고 혹은 돌아선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을까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민심이 정말 차갑게 저희들에 대해서 반응을 하고 있고, 이거 우리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며 "우리가 (4.10 총선까지) 남은 며칠 열흘 정도 남았다. 어떻게 해야 될지 많은 고민이 든다"고 했다.
한편, <조국흑서> 저자인 김 비대위원은 30%대에 육박하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책임은 저희 국민의힘이다. 저는 그렇게 본다"며 "이것은 뼈 아픈 자기 반성의 영역이어야 되고 국민들이 어떻게 해서 조국으로 대표되는 그와 같은 위선적이고 그리고 불법적인 세력에 투표할 수 있게끔 마음을 투표할 수 있는 마음을 열어젖혔냐. 사실 (원인 제공은) 우리 국민의힘이다. 우리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도 조국혁신당을 선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사실 당내 일각에서 계속 저에게 요청하는 것 중에 하나가 '조국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높여달라'(는 것이다). '김 위원이 조국에 대해서, 사모펀드에 대해서, 웅동학원 비리에 대해서 잘 아느니만큼 SNS라든가 방송 인터뷰에서 조금 활발하게 말을 해 달라'(라고) 하는데, 저 개인적인 생각은 국민 여러분이 조국 전 장관의 그와 같은 사모펀드에 대한 범죄 그리고 웅동학원에 대한 각종 비리들 이런 것들을 모르는 바 아닐 것"이라며 "앎에도 불구하고 조국혁신당에 들어가서 투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조국혁신당에 비해서 그리고 민주당에 비해서, 대비해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거듭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조국에 대해서 모르는 바 아닐 것"이라면서 "정치권에 100일을 몸담았지만 민심이라는 게 정말 이렇게 무섭구나. 모든 것 하나 드러나지 않는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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