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이 오는 25일부터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조윤정 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의교협이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협회원들의 외래진료와 수술, 입원 진료 등을 주 52시간 내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선 수련병원은 전공의의 대거 이탈로 인해 교수들이 당직 근무를 서며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의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를 주 52시간제에 맞춰 줄이겠다는 얘기다.
조 위원장은 "(전공의 이탈이) 5주째 들어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기 전에 순직할 판"이라며 "어떤 분은 일주일에 3번 당직을 서며 밤 샌 후 다음날 아침에 또 나오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이처럼 (의사들의) 피로가 누적되면 결국 환자가 위험에 노출된다"며 "체력이 버티는 한 교수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주 52시간제 준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특히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응급·중증환자 치료역량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조 위원장은 의사 관련 단체들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대한전공의협의회, 전의교협, 대한의사협회 모두 머리를 맞대고 우리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또 필수·지역 의료 회생을 위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상당수 수련병원 교수들은 정부가 전공의에게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시기로 여겨진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일단 단체 차원에서는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공동 대응하는 최소한의 선을 이번에 만든 셈이다. 사직서 제출은 이와 별개로 병원별로 진행된다.
조 위원장은 "전의교헙은 각 대학 교수의 선택을 지지한다"며 "거의 모든 대학에서 교수님들이 자발적 사직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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