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尹대통령 "대파 875원 합리적" 논란…"100그램 당 아냐?", "대통령 특가 할인인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尹대통령 "대파 875원 합리적" 논란…"100그램 당 아냐?", "대통령 특가 할인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언급한 대파 가격 875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민생경제점검회의에 앞서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했다. 물가 상황을 살피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난해 생산량 부족으로 대파가 1700원 정도 하는데 (현재) 875원에 판매 중"이라는 설명을 듣고 윤 대통령은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기 어려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가 "농협에서 자체 예산을 투입해 판매 가격을 낮춰 다를 수 있으나, 정부 할인지원 제도는 재래시장도 적용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나도 시장을 많이 가봤는데,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파 한 단의 도매 시세는 3300원, 대형마트 권장 판매가는 4250원 수준이다. 당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18일부터 20일까지 하루 1000단 한정으로 대파 한단을 875원에 판매 중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30% 할인 지원에, 마트 자체 할인까지 들어간 그야말로 '전국 최저가'에 해당하는 가격인데다, 하필 할인 기간이 대통령 방문 일정과 맞아 떨어진 셈이다. 다른 마트나 소매상 등은 해당 가격을 맞추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통령이 언급한 대파 가격이 체감 물가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누리꾼들은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100그람(당 875원)이겠지, 한단에 875원일리가", "대통령 특가 할인 판매인가", "5원 단위로 끊어파는 마트도 있나", "875원이 합리적이면 농민들은 밭 갈아 엎어야 하는 것 아닌가"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에 대해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대파 한 단에 9000원, 배추 한 포기에 5000원이 넘는다. 국민께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안다면 다른 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소리는 못 한다"며 "대통령이 얼마나 국민의 삶에 눈 감고 귀 막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려고 하느냐?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이 모양인데 기재부가 '물가 지킴이' 자처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혈세 푸는 '총선용 미봉책과 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근본적인 물가 관리 대응과 농산물 생산·유통 구조 안정화를 위한 진정어린 대통령의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