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끝에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한다"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을 향한 제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없는 20대 시절의 말실수가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수영구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저버릴 수는 없다"며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제게는 쉬운 선택"이라며 "그러나 오직 '선수후사' 하겠다.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폭탄, 지하철 연장이나 재개발 같은 대규모 사업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그저 여당 후보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 장예찬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총장 시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윤 대통령처럼 오직 수영구 주민들만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저의 20대 시절 개인적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받을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며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형수님에게 패륜적인 쌍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공관위 회의를 통해 "장예찬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되었다"며 공천 취소 결정을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본인의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일이 드러나 '막말'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또 "공연장에 오고 문화센터에 다닌다고 교양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고 쓴 지난 2012년 본인 페이스북 게시물이 알려지며 '시민 비하 발언' 논란까지 추가로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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