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특별자치도를 방문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과 광주를 방문한 후 오후 4시30분경에 전북 전주를 찾는 등 호남 순회에 나선다.
전남에서는 이정현 전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과 김형석 전 통일부 장관(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출마한 순천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건축사회장과 박은식 전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가 각각 갑·을 후보로 확정된 동·남구를 방문하고, 전북에서는 정운천 의원(비례)이 출마한 전주를 계획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불모지인 호남의 격전지를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서진 정책의 지속성을 보여주며 민심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상 자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수 없는 만큼 당의 입장을 전달하며 호남에서 당선자를 내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1월 4일 광주를 찾았던 때도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고 호남 현역 배출의 간절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한 위원장의 15일 전북 방문은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인데다 평소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경제 약자 전북을 위한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인가"에 벌써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전남·광주에 이어 전북을 방문하는 등 전북이 '호남의 별책부록'처럼 뒤에 따라붙는 일정을 잡았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전북 메시지에 거는 기대가 적잖다는 지적이다.
지역민들은 한 위원장이 전북에서 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며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낙후 전북이 걸어야 할 새로운 도전이지만 중앙정치권의 지원이 있어야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특례조항 등도 적극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주기를 여권 성향의 지역민들은 소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 위원장이 지난해 새만금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예산 78% 삭감과 일부 복원 과정에서 상처가 컸던 전북 민심을 위로하고 당 차원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여권 성향의 한 인사는 "지난해 새만금 예산 삭감은 해도 너무했다는 게 지역민의 중론"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의 전북 첫 방문에서 새만금 공항 등 SOC 확충을 위한 속 시원한 예산 지원 메시지를 검토해 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은 국민의힘 당세가 약하지만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는 매우 강한 곳"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서진 정책의 일환으로 끊임없이 전북에 러브콜을 보내고 비대위원장이 실천의지를 보여주면 정치지형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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